메뉴 건너뛰기

DREAM MAKER_

꿈을 이야기하라

[열여섯번째 이야기] 손범수

BAEBAB 2015.10.17 19:57 조회 수 : 171

안녕하세요!! 드디어 꿈을 이야기하라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지난 몇 달간 좀 더 다양한 인터뷰를 진행해보고자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드디어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작은 대한민국의 대표 아나운서라고 할 수 있는 손범수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입니다. 그 동안의 꿈을 이야기하라는 주로 대학생들을 인터뷰하면서 꿈을 위해 달려가고 계신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그와 달리 이번 편은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룬 경험을 가지신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고, 이 이야기를 통해 꿈을 꾸고 계신 여러분들을 응원 하고자 합니다. 그럼 꿈을 이야기하라, 16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6.jpg



 
Q.아나운서라는 직업이 꿈이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꿈이었다면 어떻게 해서 갖게 된 것이고, 이루는 과정은 어떠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네, 아나운서가 되는 것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를 꿈꾼 것이 어린 시절부터는 아니었어요. 대학교에 입학 하고나서 교내 교육 방송국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입니다. 학창시절에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학과 공부보다 동아리 활동에 많이 참여했어요. 학생들에게 방송을 통해 봉사하는 것이라는 책임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동아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실무국장을 맡았고 리더로서 집단을 이끌었지만 그때까지도 졸업 후 진로로 생각하기보단, 중고등학교 때 부족했던 사회성을 채웠다고 생각했어요. 동시에 경영학도로서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공군 학사장교로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군대 생활을 하며 보람도 느꼈고 사회진출에 앞서 많은 것을 배웠어요. 무엇보다 제대 후 독립된 내 삶을 개척하기 위해 ‘나는 뭘 해야하지?, 뭘 잘할 수 있지?’ 라는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고민하던 차에 방송국에 취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속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과연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방송사 입사시험은 연말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몇 달의 시간이 생겼고,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최종의 꿈은 아나운서 이지만 일단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현재 상황에 순응하면서 따라가자고 결심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인사발령을 받고 결심이 달라졌어요. 본사 경영팀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저 멀리 울산의 인사부로 발령이 났었어요 당시 그 회사의 본사가 여의도에 있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며 아나운서 시험을 보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렸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그 때 신입사원으로서 상상하기 힘든 패기로 인사과장님을 찾아가 울산을 못 간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전했었습니다. 결국 인사과장님과의 대화와 보장되지 않은 현실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울산에 내려갔지만, kbs 입사원서를 받아오셨다는 아버님의 전화를 받고 다시 밤새도록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서울로 올라왔고 보름 후에 kbs의 시험이 시작되었어요. 숨가쁘게 달렸고 결국 1990년 1월 1일 kbs에 아나운서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Q현재 다양한 꿈을 꾸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현재 모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제자들, 후배들을 만나보고, 연차가 높으신 교수님들을 만나보면 요즘의 대학생들, 젊은이들에게 안타까움 점을 토로하시는데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너무 편한 것만을 추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지금의 사회가 경제적 발전이 정체되어 있고, 젊은이들은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자잘한 실패를 받아들이면서 성장의 씨앗으로 삼기보다는 검증된 길로만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역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과연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체제에 부품화 된 존재로 살아간다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 비전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먼저 내가 과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고, 확신이 든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덧붙여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비롯해서 직업적 꿈을 꾸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그 직업에 대해 한쪽에만 시선을 두고 다른 쪽의 가능성을 못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나운서만 꿈꿨다 할지라도 그 밖의 PD나 기자가 본인에게 더 보람 있고 적성에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꿈을 정하기 전에 실제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다양한 분들, 선배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꼼꼼하게 따진 후 본인의 열정, 노력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꿈을 선택했으면 합니다.
 
 
Q.아나운서가 된 걸 잘했다라고 생각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그것은 처음부터 쭉 느껴왔어요. 제가 아나운서로 활동할 당시 컬러 티비시대가 시작되었고 아나운서들의 다양한 활동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었어요. 또한 운 좋게도 퀴즈탐험동물의세계, 아침마당, 1대 100과 같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을 맡게 되었어요. 이런 여러 가지 환경이 주어지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재능들을 발휘할 기회가 있었고, 아나운서로서 자신감도 생기면서 매번 이 길을 걷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었어요.
 
 
Q.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실패라고 까지 할 수는 없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앞서 말했던 아나운서의 꿈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입사했었을 때 현실과 꿈 사이에 고민했던 시기입니다. 200대 1이라는 경쟁률도 두려웠고, 준비 과정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방송생활에서 돌이켜 보자면 그 기간이 25년쯤 되는데 크게 보면 무난하게 지내왔지만, 프리랜서를 하고 나서 5~6년째가 됐을 때 고비가 찾아왔었습니다. 당시 피디선배가 “손범수 너 좀 맛이 가는 것 같아. 예능국에서 프로그램 개편 때 후배피디들에게 너를 추천하면 동의하는 애들이 없어” 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었어요. 따끔한 충고를 듣고 멍해졌었죠. 순간 내가 잊혀지는 건 아닌가, 가족들의 생계에 대한 걱정도 되고 철렁했죠. 그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남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이 ‘내가 어떤 점이 예전 같지 못한 것인가’ ‘방송에 임하는 태도나 변화가 없는 모습이었던 것은 아닌가’ ,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닌가’ 하고 자기반성을 했었죠. 그리고 다시 자리를 잡아가면서 2003년 아침마당을 시작하고, 1대 100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부터 사외 소외계층까지, 출연자들의 스펙트럼이 넓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Q. 아나운서로서의 꿈을 꾸셨고 이루신 현재, 또 다른 꿈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방송국의 트렌드를 쫓아 방송을 이어나가는 것은 저의 직업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것 이외에 이루고자, 이룬다기 보다 평생 살면서 해야 하는 일, 소명의식이라고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저의 가치관, 정신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 사회와 이웃에게 이로움을 끼치는 일을 더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글로벌케어라는 마치 국경없는 의사회와 같은 국내 의료 NGO단체의 홍보대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홍보대사로 인연이 시작되어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 실제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 때 NGO단체의 의사분들을 보면서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그분들은 일 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봉사활동으로 보내시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헌신적일 수 있냐는 저의 질문에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운다고 웃으며 답하셨어요. 그때 나는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현재 제가 이사로 있는 유니세프, 그 밖의 NGO단체 활동, 여성단체, 국립중앙박물관, 독립기념관과 관련된 활동들 모두 사회에 이로움을 끼치고자 하는 생각에서 하는 것입니다. 방송자체도 저를 통해 시청자들이 이로움을 얻는 행위이지만 그것은 본연의 업무로 하되, 그것으로 못 다한 것을 채우고 싶습니다.
 
 
다시 시작된 꿈을 이야기하라 열 여섯 번째 이야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있었던 노력, 어려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하고픈 이야기, 그리고 그의 지금의 꿈의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었던 인터뷰였습니다. 비록 이야기를 읽는 짧은 순간이었을 지라도 꿈을 꾸는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이길 바래봅니다!
다음 주에는 웨딩플래너라는 꿈을 갖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담아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어: 하지영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