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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MAKER_

꿈을 이야기하라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이진혁

BAEBAB 2015.10.17 20:22 조회 수 : 194

꿈을 이야기하라 스물 일곱번째 이야기#( 이진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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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83년생 32살, 연세대학교사회복지학과 14학번 새내기이자, 영화감독 이진혁입니다.
 

Q.새내기와 영화감독, 굉장히 독특한이력이잖아요? 어떤 사연이 숨어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수단이었어요. 중학교 때 가정이 해체돼서 혼자 지냈어야 됐는데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친구 집에서도 생활하고 그랬어요. 지방에서 생활할때도 있었고.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아는 형이 영상공모전을 나가는 것이에요. 그 형이 돈을 버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우고 공 모전에 출품했는데 운이 좋게도 입상을 해서 문화상품권 10만원을 받았어요. 그렇게 영상과의 첫 인연이 시작되었죠.
 

Q. 어린 나이에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로 공모전입상까지, 정말로 뿌듯하셨겠어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작업하는 과정에서 그 당시의 상황을 알리지 않고 혼자 담아두고 있었던 것인데 창작활동을 하면서 제 감정들이조금씩 생기는 게 느껴졌어요. 그 뒤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영상작업을 이어나갈 여력이 안 되었음에도 매년꾸준히 공모전에 나가려고 애를 쓰게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그거였던 것 같아요.
 

Q. 당시 상황을 좀 더 말씀해 주시겠어요?

지쳐가는 하루의 연속이었어요. 아르바이트 3개를 해도 월세 내고 생활비를 내는데도 빠듯했어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엔 영상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저를 더욱 괴롭게 했어요. 그래도 무리를 해서라도 1년에 한번씩은 영상공모전에 나가보자는 목표를가지고 아르바이트와 작업을 병행했어요. 피시방 야간 같은 경우는 손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을했었고 책방에서도 마찬가지로 새벽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작업을 할 수 잇는 여유가 있었어요. 작업을하다가 주인아저씨에게 혼나기도 하고.. 절대 놓을 수 없었죠. 처음에는장려상을 받다가 그렇게 4년 정도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부산에서 열린 국제비엔날레의 디지털애니메이션분야에 출품했던 작품이 운이 좋게도 1등을 했어요. 문화관광부장관상에상금 500만원까지 4년간의 설움이 해소되면서 굉장히 기뻤어요. 그 뒤로 영상은 제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죠.
 

Q. 그 뒤로 어느 회사원의 꿈이라는 단편영화와 링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셨잖아요. 감독님께 두 영화는 어떤 의미인가요?
어느 회사원의 꿈은 제가 연출,편집뿐 아니라 주인공까지 했던 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요. 그 당시지방의 작은 회사에서 아파트고지서 일을 맡아 하던 저에게는 꿈이 있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고 지금도좌절하고 있지만, 꿈을 가진 삶 자체가 아름답고 자신 있다는 내용이에요. 그 뒤에 나온 영화 링도 저와 같은 모습을 한 복싱선수들의 이야기이고요. 저는참 제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이렇게 영화를 통해 하나 둘씩 풀어나가면서 많이 성장했죠. 그리고 지금은 저와 같은 모습의 사람들을 모아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있어요. 그 두 영화는 저를 치유해주고 키워주었다고 할 수 있죠.  
 

Q.이진혁씨에게 꿈이란 정말 의미가 클 것 같아요.

제가 봐왔던 꿈은 감정하고 바로맞닿아있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이에요. ‘내가 돈을 벌어서 사고 싶은 것을 벌겠다’와 같이 이런 간접적인방식보다 꿈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직접적으로 해요. 그래서 열정이 당연히 따라오는거지요. 자신의 감정과 가장 가까운 목표를 향해서 준비를 하는 그 삶 자체가 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합니다.
 

Q.앞으로의 꿈은 어떤 모습이신가요?

지금 새로운 영화를 준비 중이에요. 집이 없는 아이들, 보호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는 가출청소년에대한 이야기에요. 앞으로도 계속 성공을 하는 소수의 사람들보다는 그 밖의 평범하고 혹은 괴로운 삶을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요. 그리고 .지금새로 들어온 학교에서 공부해서 제가 자긴 이 의식들을 좀 더 근본적인 면에서 해석할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것 또한 목표이자 꿈입니다.  
 

Q.감독님이 거쳐오셨던 나이를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친구들에게 성공적인모습들이 비춰지는 것을 쫓는 것은 본질적으로 자기자신이 치유되는 방법이 아니니까, 자기의 마음의 소리를잘 들어보길 바란다고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계속 고민해서 자신을 보듬어주고 키워줄 꿈을 찾는 과정을계속하길 바라요.
 


인터뷰어: 차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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